요즘 백화점 1층 명품관에 가면 사람들이 바글바글 정말 많다.
작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하는 고가의 명품을 사람들은 백화점이 문을 열기도 전에 줄 서서 구매한다.
명품은 불황도 없는 것 같다. 어떤 물건의 가격이 오르면 사람들은 그 물건의 소비를 줄이거나 대체제를 찾는다.
하지만 명품은 다르다. 비싸면 비쌀수록 더 잘 팔린다.
그럼 여기서 나 같은 주식쟁이들은 벌써부터 행복 회로가 돌아가기 시작한다 ㅋㅋ
1. 예전에는 소수의 부자들만 명품을 샀었다면 요즘은 그렇지 않다. 너도나도 명품을 산다.
2. 특히 요즘 젊은 소비자들이 욜로니 플렉스니 하면서 몇 달치 월급 모아서 명품을 사려고 한다.
3. 명품 브랜드들이 적극적으로 온라인 판매에 뛰어들고 있으며, 온라인 매출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4. 중국의 경제 수준이 올라가면서 명품 소비가 늘고 있다. (요즘은 진핑이 형이 뭐라 해서 좀 꺾였지만 어쨌든 명품 소비를 막을 순 없을 듯)
5. 코로나로 해외여행 같은걸 못 가니까 사람들이 보복 소비로 명품을 사고 있다. (=매출 증가)
6. 사람에게 욕망이 존재하는 한 명품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
7. 명품은 가격을 올려도 산다. 인플레이션이 와도 걱정 없다.
결론 = 명품주식 장기적 우상향!
그러나 이런 명품 브랜드 주식을 사기는 쉽지가 않다.
1. 왜냐하면 루이비통, 구찌, 에르메스 같은 명품 브랜드 주식은 프랑스 같은 유럽 국가에 상장되어 있는데, 내가 알기론 프랑스 주식을 MTS로 살 수 있는 곳은 아직 삼성증권 밖에 없는 걸로 알고 있다.
2. 우리는 지금 낮에는 국내 주식, 밤에는 미국 주식을 하고 있는데, 프랑스 주식(17:00~01:30)까지 하게 된다면 24시간 주식창만 보고 있어야 할 것이다. (정신병 걸릴 듯 ㅋㅋ)
3. 그리고 유로화로 환전까지 해야 한다. (정말 귀찮아!!)
4. 좋은 종목들은 또 왜 이렇게나 많은지... 루이비통을 가지고 있는 LVMH 그룹, 구찌를 가지고 있는 Kering 그룹, 까르띠에를 가지고 있는 리치몬트 그룹 등등 이런 거 한 주씩만 사도 수백만 원 그냥 들어갈 것 같다.
그렇다고 장밋빛 미래가 펼쳐진 명품 주식 사기를 여기서 포기할 것인가?! ㅠㅠ
그렇지 않다!! 걱정할 필요 전혀 없다!!
위의 고민들을 몽땅 날려버릴 ETF가 우리나라에, 그것도 치킨 한 마리 값으로 상장되어 있으니 말이다!!
그건 바로바로...
HANARO 글로벌 럭셔리 S&P (합성) ETF!!
1. 기본 정보
1. 종목명 : HANARO 글로벌럭셔리S&P(합성)
"HANARO"는 NH-아문디자산운용사에서 출시하는 ETF에 붙는 이름이다.
"글로벌럭셔리"라는 이름에서 이 ETF가 무엇에 투자하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합성)"이라고 괄호 되어있건 운용사가 이 ETF에 해당하는 기초지수를 직접 투자하지 않고 다른데 맡기는 것이다. 자기들 수수료도 가져가고 실제로 운용해주는 다른 운용사 수수료도 챙겨줘야 하니 보수가 비싼 편이다.
2. 시가총액 : 585억 원 (21년 12월 9일 기준)
3. 보수 : 연 0.5%
4. 20일 평균 거래량/거래대금 : 52,587주 / 10.6억 원
5. 기초지수 : S&P Global Luxury 지수
"HANARO 글로벌럭셔리"는 기본적으로 S&P Dow Jones Indices의 S&P Global Luxury 지수를 100% 추종하는 ETF이다.
2. 퍼포먼스(!)
1년 상승률을 보면 글로벌럭셔리가 38.96%로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200의 8.33%보다 훨씬 앞선다.
역시 글로벌럭셔리는 좋은 ETF였어! (국내 주식은 도대체 언제 좋아질까 ㅠㅠ)
코스피가 빌빌 기고 있어서 비교대상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으니 잘 나가는 미국의 대표지수 S&P500과 비교해보자. S&P500을 추종하는 TIGER 미국S&P500 지수보다도 글로벌력서리가 약간 앞선다!
지수 추종 ETF 말고 다른 ETF와 비교해보자.
내가 좋아하는 KODEX 2차전지산업과 비교하면.... 크으 2차 전지는 올해 상승률이 정말 대단하다.
그래도 글로벌럭셔리도 38.96%면 엄청 높은 상승률이고, 그래프를 보면 알겠지만 큰 변동성 없이 꾸준하게 올라가는 모습이 2차전지보다 낫다고 할 수 있겠다.
3. 보유 종목
어떤 주식들이 럭셔리 지수에 들어가 있을까! 아래 기초지수 구성종목을 보자.
테슬라, 에르메스, 에스티로더 같이 우리가 잘 아는 종목들도 보이고, Compagnie financiere Richemont SA, Kering, Diageo Pic 이런 건 뭔지 잘 모르겠다 ㅋㅋ 구성종목 굴찍한 것들로 몇 개만 살펴보자.
구성종목 1위: 테슬라 (Tesla)
'에이 테슬라가 무슨 명품이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뭐 없어서 못 사는 게 현실이다 ㅋㅋ
미래 자동차 산업에서 전기차와 자율주행은 핵심이며, 현재 그 두 가지를 가장 잘하는 회사가 바로 테슬라 아니겠는가!
예전에는 구성종목 1위 까진 아니었던 것 같은데,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비중이 많이 올라간 것 같다.
구성종목 2위: 리치몬트 그룹 (Compagnie financiere Richemont SA)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두고 있는 그룹으로써, LVMH에 이은 명품 업계 2위 브랜드이다.
'리치몬트 그룹'이라고 하면 감이 잘 안 오겠지만, 산하 브랜드들을 잘 살펴보면 바로 느낌이 올 것이다.
몽블랑, 던힐, 끌로에 같은 유명 패션 브랜드뿐만 아니라, 보석으로 유명한 까르띠에, 반클리프 아펠도 리치몬트 소유이다. 여긴 특히 시계 맛집인데, 대표적으로는 그 유명한 바쉐론 콘스탄틴과 아 랑에 운트 죄네가 있다. (이 둘은 시계 계급도 최상위 등급 big 5에 속해있는 브랜드)
구성종목 3위: LVMH
LVMH(루이비통-모엣&샹동-헤네시)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그룹으로, 명실상부 명품 업계 1위 기업이다.
대표 산하 브랜드로 패션 부문에는 뭐 말이 필요 없는 루이비통부터, 셀린느, 디올, 펜디, 지방시, 겐조, 마크 제이콥스 등이 있고, 보석&시계는 얼마 전 인수한 티파니부터 불가리, 태그호이어 등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또 한 번쯤은 들어봄직한 명품 브랜드들이 즐비한 곳이 바로 LVMH이다.
구성종목 4위: 에르메스 (Hermes)
4위는 에르메스. 역시 프랑스에 본사를 둔 기업이며, 명품 중에서도 최고의 명품이라고 불리는 브랜드이다.
루이비통, 구찌 같은 애들은 가방을 사고 싶으면 줄 서서 살 수라도 있지만, 에르메스는 살 수도 없다고 한다.
유명한 켈리백이나 버킨백을 구매하려면 다른 에르메스 물건들을 사서 실적(?)을 쌓아야 살 수가 있다고 한다. ㄷㄷ
흠 이렇게까지 해서 사야 하나... 대신 우리는 에르메스 주식을 매수해서 정신승리를 하도록 하자!
구성종목 5위: 다임러 (Daimler AG)
다임러는 독일의 자동차 기업이다.
잉? 선생님 다임러라는 자동차 회사는 첨 들어보는데요.
그럼 벤츠는 잘 알겠지?ㅋㅋ 메르세데스 벤츠가 바로 다임러 산하 브랜드이다. 그 외 스마트 같은 자잘한 기업도 몇 개 갖고 있다.
구성종목 6위: 에스티로더 (Estee Lauder Cos. A)
에스티로더는 미국의 화장품 회사이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우리 엄마가 제일 좋아하시는 갈색병(진짜 이름은 어드벤스드 나이트 리페어)이 있다.
다들 엄마 생신 선물로 무엇을 사드리지 한 번쯤 고민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땐 에스티로더 갈색병을 사다 드리면 효자 소리를 들을 수 있다 ㅋㅋ
에스티로더뿐만 아니라 크리니크, 맥, 아베다, 바비브라운, 조말론, 랩시리즈 등이 에스티로더 산하 브랜드이다.
구성종목 7위: 케링 (Kering)
LVMH처럼 유명 명품 브랜드를 지니고 있는 프랑스 기업이다.
LVMH에 루이비통이 있다면 케링에는 구찌가 있다. 생로랑,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알렉산더 맥퀸도 케링 산하 브랜드이다. 보석 브랜드로는 요즘 웨딩 밴드로 많이들 찾는 부쉐론이 있다.
대표 구성종목은 여기까지 보도록 하고...
하나로 글로벌 럭셔리 ETF는 위에 언급한 종목들 포함 총 80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으며, 명품 브랜드뿐만 아니라 메리어트, 힐튼 같은 호텔 브랜드, 그리고 나이키, 룰루레몬 같이 인기 절정의 스포츠 브랜드도 담고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 주식도 작은 비중이지만 80개 종목에 포함되어있으며, 대표적으로는 아모레퍼시픽, 강원랜드, 호텔신라, 신세계, 골프존 등이 있다.
이렇게 다양한 전 세계 명품 브랜드들에 투자하는 ETF를 단돈 2만 원 정도에 살 수 있다니, 정말 개이득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며칠 전부터 매일 1~2주씩 쇼핑하는 마음으로 매수하고 있음 ㅎㅎ
4. 알아둬야 할 점
전에 내가 올린 ETF 관련 포스팅들을 보면 ETF를 매수하기 전에 알아둬야 할 것들이 몇 가지 있었다.
1. 보수가 저렴할 것
2. 거래대금이 많을 것
3. 괴리율이 낮을 것
등등
그럼 HANARO 글로벌럭셔리는 위 주의사항들에 잘 부합하는 ETF일까?
1. 보수
HANARO 글로벌럭셔리 ETF는 보수가 연 0.5%이다.
지수에 투자하는 패시브 펀드가 아닌 액티브 펀드에 속하기 때문에 보수가 조금은 높을 수 있다. 그럼 0.5%의 보수는 얼마나 높은 것일까? 럭셔리 주식에 투자하는 비교할만한 ETF가 우리나라에는 없어서 그냥 내가 아는 ETF들과 비교해보자.
대표적인 패시브 펀드인 "TIGER 미국나스닥100"의 보수는 연 0.07%이고, 내가 좋아하는 액티브 펀드인 "KODEX 2차전지산업"은 연 0.45%이다. 좀 비싸긴 하지만 액티브 펀드인걸 감안하면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HANARO 글로벌럭셔리와 똑같이 S&P Global Luxury 지수에 투자하는 GLUX와 LUXU라는 ETF가 있다. 운용보수는 둘 다 0.25%이다. HANARO 글로벌럭셔리의 보수가 2배나 비싸다. 그래도 해외 ETF는 환전하고 뭐하고 하는 게 귀찮으니까... 보수가 비싸더라도 한국에서 투자하여야지 ㅠㅠ 울며 겨자 먹기.
2. 거래대금
거래대금이 많은 건 그 ETF의 거래가 활발하다는 뜻이고,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건 중요하다고 했다.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이 많아야 내가 매수/매도하기가 원활할 것이고, 거래대금이 많아야 운용사에서 이 ETF를 상장 폐지시키지 않고 계속 운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HANARO 글로벌 럭셔리의 20일 평균 거래대금은 10.6억 원으로 작은 편인 것 같다.
참고로 TIGER 미국나스닥100의 평균 거래대금은 190억 원, KODEX 2차전지산업의 평균 거래대금은 740억 원이다.
3. 괴리율
괴리율이 높으면 비싸게 거래가 된다는 말이다.
위에 표와 그림은 HANARO 글로벌 럭셔리의 괴리율을 보여주는 것이다.
2021년 12월 8일 순자산가치(NAV)는 19,692원이다. 근데 ETF 종가는 19,905이다. 200원이나 비싸게 거래한 것이다.
이렇게 괴리율이 커지면 유동성공급자(LP)가 순자산가치(NAV)에 맞게 매수/매도를 해서 가격을 맞춰줘야 하는데 이 ETF는 그게 잘 안되고 있는 것 같다. 글로벌럭셔리는 괴리율이 좀 큰 편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또 하나 알아둬야 할 점!
이건 돈과 관련된 진짜 중요한 것!!
HANARO 글로벌럭셔리는 '해외주식형'ETF이다.
국내에 상장은 되어있지만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ETF이므로, 매매차익의 15.4%를 배당소득세로 원천징수한다.
쉽게 말하자면 내가 이 ETF로 100만 원 수익이 났다면 100만 원을 다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라 15.4% 세금 떼고 84.6만 원만 챙길 수 있다는 말이다. (ㅂㄷㅂㄷ...)
그러니 이 ETF는 '연금저축펀드'같은 연금계좌나 ISA 계좌로 투자해서 절세를 해야지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도록 하자. (참고로 나는 연금저축펀드 계좌로 매수하고 있음.)
불황을 모르는 명품 주식에 골고루 투자하는 HANARO 글로벌럭셔리S&P(합성) ETF.
"명품을 가지고 싶은 사람들의 욕망이 없어지지 않는 한 명품 산업은 앞으로도 계속 잘 될 것이다."
이 투자 가설을 바탕으로 명품 주식을 계속 매수하면 분명 좋은 결과가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다.
남들이 명품을 사는 동안 우리는 명품 주식을 사모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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