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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7월 9일 02:35 기준

아마존(AMZN)... 언젠가 사야지 하면서도 계속 못 사고 있었던 녀석.

이유는 단 한가지. 내 한 달치 월급을 꼬박 모아도 못 사는 저 비싼 가격!

물론 갖고있는 적금을 깨서 바로 매수할 수도 있었지만, 난 나만의 원칙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해서 사고 싶진 않았고, 그동안 꾸준히 아마존을 위해 돈을 모았다.

그리고 드디어 7월 6일 월요일 3,617달러에 1주 매수!

3,400달러 언저리에서 계속 횡보하던 녀석이 며칠 사이 미친 듯이 올라갔다 ㅂㄷㅂㄷ

안전마진 없이 손해보는 기분(?)으로 매수하긴 했지만, '좋은 건 비싸다', '난 기업에 집중한다'를 계속 되뇌며... ㅋㅋ

아무튼 이렇게해서 MAGA(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를 모두 소유하는데 성공!

(아니 이럴꺼면 QQQ사면되잖아..)

아마존을 매수 이유 첫 번째.

혁신 기업이니까!

난 앞으로 경제가 어떻고 금리가 어떻고 인플레이션이 어떻고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어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사실 좀 신경 쓰이긴 한다 ㅋㅋ)

대신 미래에 잘 나갈 기업이 뭔지 찾으려 노력한다. 어떤 불황이 와도, 코로나 시즌2가 오더라도 혁신기업의 성장을 막지는 못할 것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다시 2G 폴더폰을 쓰라고 하면 아무도 안 쓸 것이다. 아마존의 편리한 온라인 구매 방식을 뿌리치고 불편한 오프라인 구매로 다시 돌아갈 순 없다.

아마존은 혁신이다.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를 이용해 보기 전에는 모르고 살지만 한번 경험한 순간부터는 다시 돌아갈 수 없다. 연회비 119달러만 내면 무료배송, 무료 전자책, 무료 음악, 무료 영화 스트리밍 등 혜택을 준다.

미국에서 미국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약 1억 4,90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아마존이 우리나라에 없어서 아직 생소하다면 쿠팡 로켓와우 이용 경험을 떠올려보면 된다. 월 2,900원만 내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료배송, 무료반품. 하루 만에 로켓 배송. 거기에 쿠팡 플레이까지.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를 베껴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프라임 서비스로 더 많은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고 그 데이터로 더 많은 맞춤 상품 추천을 제공해서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한다. 그리고 아마존의 편리함을 한번 맛본 고객들은 아마존 생태계 안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가두리 양식?!)

미래에는 데이터가 제일 중요하다. 그 데이터를 이용한 소비 습관 변화는 아마존이 최고다.

아마존은 시가총액이 1조 8000억 달러로(약 2,000조 원) 이렇게 커다란 기업이 아직도 성장하고 있다.

성장기업은 PER보다는 PSR을 보는데 아마존의 PSR은 4.40으로 저평가되어있다고 생각함!

 

아마존을 매수한 이유 두 번째.

아직도 성장하는 온라인 시장!

출처 : Visual Capitalist

아마존 매출의 약 70%(third party seller 포함)를 차지하는 온라인 마켓이 아직도 성장하고 있다.

출처 : digitalcommerce360.com

미국의 전체 소매판매에서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 정도밖에 안된다. 아직 성장 여력이 많아 보인다.

특히 작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미국에서는 19년도 대비 20년도 전자상거래의 성장률이 무려 44%나 된다!

출처 : seeking alpha

이렇게 무섭게 성장하는 온라인 시장에서 1위 아마존의 점유율은 39%로 압도적이다.

(근데 쇼피파이의 성장세가 좀 무섭긴 하다.)

출처 : amazon.com

아마존은 오프라인 스토어도 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무인매장 아마존 고(Amazon go)가 있다.

계산대에서 바코드를 찍어서 계산하는 게 아니라, 그냥 물건을 집어 들고 가게를 나서면 자동으로 계산이 된다! 혁신!!

상점 안에는 각종 인공지능, 머신러닝 기술이 들어있어서 상점을 이용하는 손님들의 데이터를 마구마구 수집하고 있다.

데이터는 미래의 자산 = 아마존은 자산 왕! 

게다가 미국의 고급 유기농 식료품 가게 홀푸드 까지 아마존이 인수... 이렇게 혼자 다 해 먹으면 다른 애들은 어쩌라는 거지;; ㅋㅋ

 

아마존 매수 이유 세 번째.

더 많이 성장하는 클라우드!

클라우드는 아직도 일반 사람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데,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다.

2019년 전체 클라우드 시장 매출이 2520억 달러(약 290조 원)였는데 2020년에는 3120억 달러로(약 359조 원)으로 24%나 성장했다.

이렇게 거대한 클라우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는 아마존의 AWS(Amazon Web Service)이다.

참고로 우리에게 윈도우로 잘 알려진 마이크로소프트도 요즘 윈도우보다 클라우드 사업(Microsoft Azure)에서 매출 비중이 더 높다.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2위를 차지.

출처 : statista.com

AWS의 영업이익은 작년에 비해 37%나 증가했다고 한다.

AWS는 아마존 전체 매출로 따지면 약 10% 정도밖에 안된다. 그런데 영업이익은 52%나 차지하고 있다.

말 그대로 노다지 현금 창출기ㅋㅋㅋ 넷플릭스, 맥도날드, 에어비앤비, 삼성 등등... 쟁쟁한 기업들이 AWS의 고객이다.

출처 : geekwire.com

이번에 아마존의 설립자 제프 베조스(Jeff Bezos)가 물러나고 앤디 재시(Andy Jassy)가 아마존의 새로운 CEO가 되었다.

원래 아마존은 아마존 전체를 총괄하는 CEO 제프 베조스가 있고,

그 아래에 아마존 닷컴 CEO 제프 윌키, AWS CEO 앤디 재시가 있었다.

근데 아마존 닷컴 CEO를 제치고 AWS의 CEO가 전체 수장이 되었으니... 아마존이 클라우드 사업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 생각한다.

 

또 작년에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치열하게 경쟁하다가 결국 마소가 수주한 100억 달러 (11조 원) 규모의 미 국방부 클라우드 사업(JEDI 프로젝트)이 있었는데, 이번에 미 국방부에서 마소와의 계약을 파기했다 ㅋㅋㅋ 이는 아마존에게 또다시 기회가 될 수 있다.

 

아마존 매수 이유 네 번째.

주식 분할과 배당금 지불?

출처 : ig.com

아마존은 98년에 한 번, 99년에 두 번 주식분할을 한 이후로 2000년대 들어서는 한 번도 주식 분할을 한 적이 없다.

그래서 지금 주가가 3,600불을 넘어가고 있다 ㅋㅋㅋ

1주 매수하려면 400만 원이 넘는 돈으로 우리 같은 평범한 직장인이 매수하기엔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왜 분할을 안 해서 날 힘들게 만들어!!)

하지만 주식 분할을 한다면 보다 낮은 가격에 더 많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고, 이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거라 생각한다. 다만 마존이 형님께서 분할을 언제 하실지, 할 마음은 있으신지, 그건 알 수 없다는 게 함정이다. 

 

출처 : Amazon Q1 2021 Investor Presentation

아마존은 작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264억 달러의(약 30.3조 원) 잉여 현금 흐름을 만들어냈다.

이렇게 엄청난 현금으로 주주들에게 배당을 지급할 수도 있지만 사실 아마존 형님께선 별 관심이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배당금을 지불한다는 건 성장이 끝났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배당금 주는데...)

대신 앞으로도 이 많은 현금을 꾸준히 성장하는데 이용할 것 같다. 얼마 전에는 84.5억 달러 (9.7조 원) 주고 '007시리즈'로 유명한 MGM 영화사를 인수했다. (그 시작할 때 사자가 어흥~하고 나오는 영화사ㅋㅋ)

하지만 언젠가는 먼~미래에는 아마존도 배당을 지급하지 않을까...?

 

아마존의 우려되는 점 한 가지.

바이든 정부 들어서고 미연방거래위원회(FTC)에서 빅 테크 기업들의 독점적 지위를 규제하려 하고 있다.

특히 FTC의 의장 리나 칸(Lina Khan)은 예일대 법학대학원 시절 Amazon's antitrust paradox (아마존 반독점의 역설)이라는 논문까지 쓴 사람이다. (이게뭐야! 대놓고 아마존을 싫어하는 사람이잖아!)

하지만 얼마 전 미 법원에서 FTC의 페이스북의 데이터 반독점 소송을 기각한 선례가 있기도 하니, FTC에서 아마존 반독점 소송을 한다고 해도 미 법원에서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

설사 법원에서 아마존 반독점+기업 분할 판결을 내린다 쳐도 항소하면 그만이라 ㅎㅎ (너무 행복회로인가)

 

또 지금 텐센트, 알리바바 같은 중국의 빅테크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 와중에(최근 중국에서 하도 때려잡아서 주가가 많이 빠졌기는 하지만...내 알리바바 주식 ㅠㅠ) 미국 정부가 구글, 아마존, 페북 같은 기업들을 규제해서 스스로 힘을 빼려고 할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도 있다.

 

* 이 글은 매수/매도 추천글이 아닙니다.

그토록 갖고 싶던 아마존을 매수해서 기분 좋은 한낱 주린이의 이야기일 뿐이므로 재미로 봐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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