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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 떠나기 전 준비물 체크리스트는 0편을 참고하세요!

 

[미국 LA 신혼 여행 0.] 미국 여행 준비물 체크리스트

그동안 블로그를 거의 방치하다시피 했었다. 변명을 하자면 결혼 준비를 하느라 바빴기 때문이다 ㅎㅎ 미국 서부 LA, 라스베가스, 그랜드캐년 당일 투어까지 총 5박 6일의 아주 짧은 신혼여행을

raknrock.tistory.com

너구리를 닮은 A350

지방에 살고 있는 우리 부부는 결혼식을 올리고 저녁에 인천으로 올라갔다.

당일 바로 출발할 수도 있었지만 11시간의 비행을 해야 하니 너무 힘들 것 같아 하루 자고 다음날 낮에 출발했다.

몇 년 만에 찾은 인천공항은 아직 코로나의 영향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는지 한산하였으나, 비행기는 만석이었다.

위 사진은 우리를 LA로 데려다 줄 아시아나 A350 비행기. ㅎㅎ

아무리 비행기가 크고 좋다고 해도 불편한 건 매한가지... 돈 많이 벌어서 비즈니스석 타고 다니고 싶다.

아니다 꿈은 크게 꾸는게 좋으니까 비즈니스 말고 퍼스트 클래스 타고 다니고 싶다. ㅎㅎㅎ

그렇게 우리는 11시간동안 앉아서 총 3끼를 먹는 사육(?)을 당한 끝에 LA 국제공항에 도착!

 

LA 국제공항 입국심사

"Welcome to The United States."

크 얼마만에 보는 장면이냐.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나올 뻔! ㅠㅠ

비행기는 예정대로 오전 9시 50분쯤에 도착했는데, 걱정되는게 하나 있었다.

렌트카 픽업 시간을 11시로 해놓았었는데, 미국 가기 직전에 보니 픽업 예정 시간보다 1시간 이상 늦어지면 노쇼로 처리할 수도 있다는 글귀가 있었던 것이다. 부랴부랴 허츠 렌터카에 "나 늦을 수 있으니까 노쇼처리 하지 말아 줘."라고 메일을 보내 놨긴 했는데 읽지도 않고 답변도 없었다.ㅋㅋㅋ 입국심사받고 짐 찾고 렌터카 셔틀버스 타고 도착하면 적해도 2시간 이상은 걸릴 텐데...

 

근데 엥? 우려했던 것보다 입국심사가 빨리 끝났다.

LA공항 역시 코로나로 사람이 많이 없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는 시간이었는지는 몰라도 비행기 내려서 입국 심사하고 짐 찾으니까 오전 10시 50분. 딱 1시간 걸렸다.

 

아무튼 입국심사로 불안해하는 분들을 위해 우리가 입국심사 때 받은 질문과 팁을 공유하겠다.

<입국 심사 팁>

1. 대답은 짧게 핵심만 말하면 된다. 쓸데없는 말은 안하는게 좋다.

2. 예상하는 질문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니 걱정 안해도 된다.

3. 못 알아 들었으면 sorry? 또는 pardon? 하면 천천히 말해준다.

4. 불안해 보이지 않게끔 당당한 자세와 약간의 미소만 장착하면 완벽 ㅋㅋ

 

<내가 받은 질문>

직원 : 굿모닝~

나 : 굿모닝~

직원 : 왜 미국에 왔니?

나 : 허니문 ㅎㅎ

직원 : 오 축하해! 그래서 며칠 있을 건데?

나 : 6일.

직원 : 어디서 묵을 건데? 나한테 숙소 바우처 보여줘.

나 : 미안. 저기 와이프가 들고 있어 ㅠㅠ

직원 : 괜찮아. 6일 동안 계획이 어찌 되는데?

나 : 2일은 LA에 머물고 3일은 라스베가스 갈 거고. 다시 1일은 LA에 있을 거야.

직원 : 좋아. 현금은 얼마 가지고 있어?

나 : 600달러.

(한 10초간 통과 시켜줄 듯 말 듯. 얘네는 일부러 이러는 거 같음.)

직원 : 웰 컴 투 더 유에스에이~

나 : 땡큐. 해브 어 굿 데이ㅎㅎ

 

<와이프가 받은 질문>

직원 : 왜 미국에 왔니?

답 : 허니문. 6일 있을 거야.

직원 : 좋아. 어디서 묵을 건데?

답 : 로우스 할리우드 호텔.

직원 : 좋아. 호텔 바우처 보여줘.

답 : 여기 있어.

직원 : 너 6일 묵을 거라면서, 근데 여기 바우처에는 2일밖에 안 묵는다고 되어있는데?

답 : 응. LA에 이틀 묵고 우리는 라스베가스로 떠날 거야.

직원 : 그렇구나. (샐러드 와작와작 먹으며 컴퓨터 타닥타닥. 통과시켜줄 듯 말 듯. 30초 경과...) 좋은 시간 보내.

답 : 땡큐~ 너도 좋은 시간 보내.

 

입국심사를 마치고 캐리어를 찾고 렌트카를 찾으러 공항을 나왔다.

공항을 나오면 각 렌트카 회사별로 셔틀버스가 다니는데 그걸 타면 된다.

"Rental Car Shuttles"라는 보라색 표지판이 있는데 거기 서있으면 됨.

셔틀버스에 Hertz, AVIS 등 엄청 크게 색칠되어 있고 자주 돌아다니기 때문에 찾기 쉽다.

우리는 허츠에서 빌렸기 때문에 노란색 허츠 셔틀버스를 탑승.

 

허츠렌트카 LA 공항점

렌트카 회사에 도착해서 내리면 앞에 이렇게 이름이 써진 전광판이 있다.

나는 미리 허츠 골드 회원 넘버를 입력하고 예약해서 전광판에 골드라고 표시되어 있었다.

골드 회원은 골드 회원용 사무실이 따로 있는데, 이정표 따라 그리로 가면 된다.

 

사무실에 들어가니 직원 두 명이 있었는데, ID 달라고 해서 여권이랑 국제면허증, 한국 면허증을 보여주었다.

직원 : 땡큐 확인했어. 저 앞에 GOLD라고 써진 캐노피가 있는데 거기서 아무 차나 타고 가면 돼.

나 : 엥 진짜? 아무거나?

직원 : 응. 아무거나. 키는 안에 있어. 너희 생수도 좀 챙겨줄까?

나 : 고마워. 공짜로 주는 거야?

직원 : 내가 이런 걸로 왜 돈을 받겠니ㅋㅋㅋ (둘이서 낄낄낄)

나 : 하하... 그래. 그럼 보증금이나 이런 건 지불 안 해도 되니?

직원 : 응 여기선 없어. 차 골라서 나갈 때 계산하면 돼.

 

흠... 나는 말리부급 중형 세단으로 예약했는데... 더 좋은 차 있으면 그걸로 해도 되는 건가?

나름 기대를 하고 갔는데 역시나 차들이 다들 고만고만한 것들뿐이더라ㅋㅋ

우리나라로 치면 쏘나타, 투싼, 싼타페 요정도 급 되는 차들만 있었던 것 같다.

포드 머스탱이 한대 있었긴 한데, 캐리어가 많으니 눈물을 머금고 포기.

우리는 눈에 확 띄는 주황색 닛산 알티마가 한대 있어서 이걸로 골랐다. 4륜 구동에 선루프까지 달려있는 멋진 차였다.

(주황색 차를 고른 건 아주 좋은 선택이었음. 튀는 색깔이라 어디에 주차해놔도 찾기가 쉬웠다.)

차 사진좀 많이 찍어 놓을걸...ㅋㅋ

SUV 대신 세단을 고른 이유

처음에는 SUV를 렌트하려고 했다. 나랑 와이프랑 둘 다 SUV를 몰고 있기 때문에 적응하기도 쉬울 테고, 짐도 많이 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SUV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요즘 LA 치안이 그리 좋지 못하다고 하여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SUV 특성상 뒷유리창으로 캐리어 같은 짐이 보이게 되는데, 그러면 사람들이 유리를 깨서 다 털어간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트렁크가 따로 분리되어 있는 세단을 선택하였다.

미국 차들은 선팅이 안되어 있기 때문에 밖에서 안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다. 짐이 있으면 꼭 트렁크에 넣고, 차 안에는 아무것도 두면 안된다. 나는 잠깐 차를 비우더라도 휴대폰 거치대까지 전부 다 빼서 안 보이게 글로브박스 안에 넣고 내렸다.

아, 거치대 하니까 생각났는데, 휴대폰 거치대를 하나 챙겨가면 좋다.

미국에서는 구글 지도가 내비게이션이 되기 때문에 따로 네비를 빌릴 필요 없다.

 

차를 골라서 출구 쪽으로 가면 고속도로 톨게이트처럼 바리케이드 쳐진 곳이 있는데, 거기서 카드를 달라고 하면 보증금을 결제한다. 그리고 다른 옵션을 고를 건지 물어보는데 (시리우스 XM 위성 라디오 옵션이 있는데 할 건지 물어봤던 것 같음) 그냥 노 땡큐~ 필요 없다고 하고 보증금만 결제하면 된다.

크 벌써부터 그리운 LA 날씨

미국에서 운전은 별로 어렵지 않았다.

유튜브에서 미국에서 운전하기 영상을 미리 보고 갔기 때문에 비보호 좌회전, STOP 사인에서 무조건 멈추기 등을 조심하면서 무난히 우리가 묵을 로우스 할리우드 호텔로 갔다. ㅎㅎ

 

로우스 할리우드 호텔

LA 호텔은 가격이 꽤 비싼 편이다. 물가도 많이 올랐고 환율도 좋지 않은 시기라 가격이 더 비싼 느낌이었다.

그래도 신혼여행인데 너무 낙후되었거나 치안이 안 좋은 동네에서 머물 순 없으니 비용을 좀 더 지불하더라도 괜찮은 곳에 묵자고 해서 고른 로우스 할리우드 호텔.

로우스 할리우드 호텔은 할리우드 거리에서 혼자 높이 솟아 있기 때문에 찾기 쉬웠다.

근데 여기는 차를 가지고 가면 주차 때문에 조금 당황할 수 있는데, 호텔에 주차할 거라고 호텔로 가면 발렛주차를 해야 한다. 주차비가 54달러였나 아무튼 비싸다. 그래서 셀프 주차를 해서 비용을 아끼는게 좋다. 셀프 주차는 호텔과 연결된 할리우드&하이랜드 센터 주차장에 해야한다. (주황색 화살표 표시해 놓은 곳으로 들어가면 됨.) 여기는 시간당 6달러이고, 하루 최대 요금은 20달러이다.

호텔 요금을 지불했는데 주차비까지 따로 내야 한다니 우리나라 정서로는 이해가 되질 않는다.

사진은 셀프 주차할 때 찍은 주차 티켓과 주차정산기이다. 미국 주차장은 시스템이 거의 비슷하다.

1. 주차장 처음 들어갈 때 입구에 차단기가 있다.

2. 차단기 옆에 주차 티켓이 나오는 기계가 있는데 버튼을 누르면 주차 티켓이 하나 나온다.

3. 티켓을 안 잃어버리게 잘 가지고 있는다.

4. 볼일 다 보고 주차장으로 돌아온다. 주차장 안에 보면 사진처럼 생긴 정산기가 꼭 한대씩 있다.

5. 주차 티켓을 주차 정산기에 넣고 금액을 지불하면 정산된 티켓이 나온다.

6. 티켓을 차단기 옆 기계에 넣으면 차단기가 열리고 주차장을 빠져나올 수 있다.

 

주차장에서 호텔 가기

로우스 할리우드 호텔은 블로그 같은데 검색해봐도 주차하고 호텔로 가는 방법이 잘 안 나와 있어서 처음에 호텔 찾느라고 애를 좀 먹었다.

1. 하이랜드몰 지하에 주차를 하고 3층으로 올라와 'HOT TOPIC'이라는 가게를 찾으면 그 옆에 호텔과 연결된 문이 있다.

2. 들어가서 왼쪽을 보면 에스컬레이터가 있는데, 타고 올라가면 페덱스 오피스가 있을 것이다.

3. 안으로 좀 더 들어가면 호텔 엘리베이터가 보인다. 그거 타고 로비로 내려가거나 객실로 가면 된다.

후... 사진을 찍어놨으면 설명이 더 쉬울 텐데 사진이 없네. ㅎㅎ 또 다른 경로가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우리는 이렇게 호텔로 갔다.

 

Destination fee

또 하나 로우스 할리우드 호텔을 이용한 사람들의 언급이 잘 없는 부분이 있다.

바로 Destination fee라는 것이다.

이건 하와이나 라스베가스 호텔에 있는 리조트피 같은 개념인데, 1박에 25불씩 의무적으로 내야 한다.

디파짓 150불과는 별개로, 25불의 destination fee를 그것도 1박마다 내야 한다는 건 처음 들은 이야기였다...

아무튼 이걸 내면 다음과 같은 특전(?)이 있다.

1. 호텔 내 카페, 바에서 20달러의 식음료 이용 가능.

2. 프리미엄 와이파이 이용 가능.

3. 수영장에서 열리는 요가 클래스 이용 가능.

4. Hop-on, Hop off Starline 투어 이용 가능.

5. Lucky Strike 볼링장 1시간 이용 가능 + 무료 신발 1켤레 대여.

 

1번 말고는 별 필요 없는 것들 뿐이었다...

나 : 하하... 우리는 잠만 잘 거라서 이런 건 필요 없어.

직원 : 미안해. 이건 꼭 내야 하는 비용이야.

나 : 후... 그럼... 20달러 식음료 이용 이건 다음날 체크아웃하는 날에도 쓸 수 있어?

직원 : 아니. 너가 숙박하는 당일에만 사용할 수 있어.

나 : 난 오늘 밤에 들어올 거라 정말 쓸 일이 없는데 왜 25불을 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

직원 : 그럼 너가 내일도 쓸 수 있도록 20달러 크레딧을 넣어줄게! 내일 아침 체크아웃하기 전에 쓰도록 해.

나 : (ㅂㄷㅂㄷ)... 알겠어.

이렇게 하루 25불을 강탈당한 우리는 매일 아침 로비 뒤편에 있는 '보데가'라는 카페에서 샌드위치, 커피, 컵과일 따위로 20불을 알뜰하게 사용했다. (열받게 맛은 왜 또 좋고 난리)

 

저처럼 당일에 데스티네이션 피를 이용할 계획이 없는 분들은 꼭 다음날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해서 아침에 카페에서 커피랑 빵이라도 드시도록 하세용. 어차피 날리는 비용 아깝잖아요 ㅎㅎ

출처 : 홈페이지

내가 이용한 객실은 시티뷰킹 이었고, 따로 방 사진은 찍지 않았다. 어지간히 감흥이 없었나 봄ㅋㅋ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사진이랑 거의 똑같이 생겼다고 보면 된다. 굳이 특징을 찾으라면 음... 침구류가 푹신하고 좋았다.

객실에서 바라본 뷰는 대략 요정도. 말 그대로 시티뷰. 할리우드 사인이 보이는 방은 2만 원 정도 더 비쌌다.

할리우드 사인은 LA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보면 보이기 때문에 굳이 선택하지 않았다.

 

내가 느낀 로우스 할리우드 호텔의 장단점으로 오늘의 포스팅 마무리.

 

장점

1. 위치가 좋다.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가 바로 코앞이며, 유니버셜 스튜디오, 한인타운 등 가까이 있었다.

2. 치안이 괜찮다.

주변이 유명 관광지라 밤늦게까지 사람들이 돌아다녀서 크게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3. 편의시설이 가까이 있다.

쇼핑몰과 연결되어 있어서 월그린 등 웬만한 가게는 다 있다. 호텔 로비 바로 앞에 길하나만 건너면 세븐일레븐과 리쿼스토어도 있어서 여기서 물도 사고 맥주도 샀다.

4. 주차비가 저렴(?)하다.

다른 호텔은 비싼 돈 주고 호텔에 주차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하이랜드에 셀프 주차하면 단돈 20불만(?) 내면 된다.

5. 직원들이 프랜들리하고 친절하다.

6. 침구류가 푹신해서 잠이 잘 온다. (침구류 좋았다.)

7. 커피머신이 있어서 아침에 커피 내려먹을 수 있다. (생수 필요)

 

단점

1. 호텔 가격이 비싼편. (1박에 40만 원 정도 했음.)

2. 호텔이 좀 오래된 느낌이 있다.

3. Destination fee를 내야 한다. (겁나 내기 싫음.)

4. 냉장고 추가 비용 지불해야 함. 무료 생수 없음. (이건 로우스 할리우드 만의 단점이라기보다는 LA 호텔 어딜 가나...)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궁금한 점은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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