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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혼여행 2편은 아래 링크 (유니버셜 스튜디오 할리우드, 그리피스 천문대)

 

[미국 LA 신혼 여행 2.] 유니버셜 스튜디오 할리우드, 그리피스 천문대

미국 신혼여행 1편은 아래 링크 (산타모니카 비치, Meat on ocean, LACMA Urban Light) [미국 LA 신혼 여행 1-2.] 산타모니카 비치, Meat on ocean, LACMA Urban Light 1-1편은 아래 링크(미국 LA 국제공항 입국심..

raknrock.tistory.com

미국 신혼여행 3일차. 오늘은 LA를 떠나 라스베가스로 가는 날이다.

원래 생각은 아침일찍 떠나 오후 일찍 도착해서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기는 거였는데 늦잠 잤음. 피곤해서 일찍 안일 어나 진다. ㅋㅋ

LA에서 라스베가스까지는 자동차로 4시간, 272마일(438km) 정도 가면 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랑 거의 비슷하다.

많이 힘들 것 같기도 했지만 그래도 또 언제 미국 고속도로 운전해보겠냐며...ㅋㅋ

결론적으로는 4시간 넘는 운전 할만했다.

우리나라랑 다르게 고속도로에 차도 많이 없고 탁 트여서 슝슝 달리기 좋고, (+ 과속카메라도 없고 ㅋㅋ)

가는 길에 날씨는 변화무쌍 몇 번이나 왔다 갔다 하는지

출발할 때는 분명 화창했는데 가다 보니 이렇게 번쩍번쩍 번개도 치고,

고지대로 올라가니까 이렇게 앞이 안 보일정도로 세차게 비가 내리기도 했다.

그러다 도착할때 쯤 다시 화창... 정말 버라이어티한 로드트립이었음.

 

자동차로 미국 여행하기 꿀팁

1. 지도 오프라인 저장

미국은 도시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데이터가 터지지 않는다. 가는 길에 구글 지도로 네비를 써야 하는데 데이터가 끊기면 네비를 못쓰고 길을 잃을 수도 있다.ㅠㅠ 하지만 갓구글 님께서 데이터가 터지지 않더라도 지도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놓았다. 모바일 구글 지도 앱을 보면 '오프라인 저장' 기능이 있다. 지도를 미리 다운받아 놓는 건데, 이렇게 해놓으면 데이터가 터지지 않는 지역에 있더라도 지도가 나온다.

 

2.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

미국 여행 가기 전에 궁금했던 게 4시간 넘게 고속도로 운전을 할 건데, 톨비는 어떻게 지불하는가? 그리고 휴게소는 어떻게 이용하는가 였다.

먼저 미국 고속도로는 따로 톨게이트 같은 게 없다. 무료이다. (동부 쪽은 돈 내는 곳도 있다는 것 같은데 일단 서부에는 없다.)

그리고 미국 고속도로에는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개념은 없다.

예를 들면 이런거

대신 중간중간 오른쪽으로 빠지는 곳이 있는데, 여기로 빠져나와서 기름을 넣거나 식사를 하거나 간단한 볼일을 해결할 수 있다.

우리는 Rest Area로 빠져나와서 화장실을 잠깐 이용했다.

이름은 Valley Wells Rest Area라고 이렇게 생긴 곳이었는데, 사람들 많아서 안전했고 화장실도 깨끗했다.

여기는 화장실과 음료자판기 정도만 있고, 기름을 넣거나 식사를 하거나 그럴순 없다.

기름을 넣고 간단한 요깃거리를 구하려면 주유소로 빠져나가면 된다.

주유소에는 기름도 넣을 수 있고 편의점도 있고 화장실도 있다. 더 큰 곳은 식당이 몇 개 모여 있는 곳도 있다.

어찌어찌 우여곡절 끝에 라스베가스 입성!

호텔 건물들이 큼직 큼직하니 LA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라스베가스.

 

라스베가스 코스모폴리탄 호텔 (The Cosmopolitan of Las Vegas)

라스베가스에서 가장 힙한 호텔 중 하나인 코스모폴리탄!

객실에서 그 유명한 벨라지오 호텔 분수쇼를 바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인기가 많다.

우리는 '테라스 스튜디오 킹 파운틴뷰'로 32만 원에 1박 예약했다. (리조트 피 $51 별도)

좀 더 저렴하게 예약할 수도 있었을 것 같지만 그냥 귀찮아서 이 가격에 예약했음 ㅋㅋ 그래도 원래는 45만 원에 예약했었는데 13만 원 아꼈다. 가격이 수시로 변동되기 때문에 무료 취소 가능한 걸로 일단 예약해놨다가 더 저렴한 딜이 뜨면 취소하고 다시 예약하면 된다.

코스모폴리탄 호텔에서 벨라지오 호텔 분수쇼를 보려면 '파운틴뷰'가 적혀있는 방으로 빌려야한다. 실제로 파운틴뷰 유무에 따라 객실 가격차이가 많이 난다.

만약 파운틴뷰로 빌리지 못했다면 '20달러 트릭'을 이용해봐도 된다. 20달러 트릭이 뭐냐면, 이건 복불복인데 체크인할 때 직원에게 신분증과 카드를 줄 때 슬쩍 20달러를 같이 끼워주는 것이다. 직원을 잘 만난다면 파운틴뷰 방으로 업그레이드해준다고 한다! 모험을 하고 싶지 않다면 그냥 처음부터 제값 주고 파운틴 뷰로 예약하면 된다...ㅎㅎ

 

참고로 코스모폴리탄 호텔 주차는 객실 이용객에 한하여 무료. 객실 카드키가 주차권 역할을 한다.

테라스 스튜디오 킹 객실 내부는 대략 이렇게 생겼음.

라스베가스 호텔은 LA 호텔보다 객실 사이즈가 훨씬 큰 것 같다. 태어나서 이렇게 큰 호텔방은 처음 와본다. ㅋㅋㅋ

화장실도 우리 집 내방보다 크네...ㅋㅋ

무엇보다 좋은 것은 라스베가스 스트립을 훤히 내려다볼 수 있는 테라스! 

밤이 되면 휘황찬란해지는 라스베가스 경치와 함께 벨라지오 호텔 분수쇼를 편안히 앉아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껄껄.

 

베네시안 호텔 (The Venetian Las Vegas)

파스타가 먹고 싶었는데 마침 베네시안 호텔에 맛집이 있다고 해서 가보기로 했다.

레스토랑 이름은 Buddy V's Ristorante. 구글 평점 4.5로 매우 준수했고, 여기 셰프가 티비에도 나오고 유명한 사람이라는데 아무튼 이탈리아 정통 까르보나라의 맛은 어떨까 궁금했음.ㅋㅋ 지도로 검색해보니 코스모폴리탄에서 베네시안까지는 걸어서 22분 거리라 갈만하다고 생각도 했다.

 

그. 러. 나.

여길 가기로 결정한 건 정말 크나큰 실수였다.

우리는 도착하는 데까지 40분 넘게 걸렸고, 게다가 라스베가스 날씨는 LA와는 다르게 덥고 습해서 걷기가 힘들었다... 또 베네시안 호텔 안은 얼마나 큰지... 호텔 안에서 레스토랑 찾는데도 20분 정도 걸렸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레스토랑. 인기 있는 곳인 줄 모르고 예약을 안 하고 갔더니 예약 대기 1시간 이상... 허허. 이동시간까지 합치면 총 2시간이네?

다른 데 갈까... 그래도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하... 존맛탱 맛집이겠지? 그러면 용서된다... 일단 예약해주세효...

기다리면서 베네시안 호텔 몰 내부 구경하기.

천장에 하늘도 그려놓고, 곤돌라도 돌아다니고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호텔 안에 옮겨다 놓았다. ㅋㅋ

내일 그랜드캐년 당일 투어 갔다 와서 이 호텔에 묵을 예정. 호텔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

돌아다니다가 너무 배고파서 결국 피자 하나 사 먹었다. 좀 짜지만 배고파서 맛있게 먹음. 이때가 거의 저녁 7시 30분...

피자 한 조각 테이크아웃하는데도 팁을 요구했다. 슬슬 팁 문화에 진절머리가 날 지경.

 

피자 먹고 좀 더 돌아다니다가 레스토랑 입성. 1시간 15분 정도 기다렸다.

메뉴는 이날 샐러드+파스타+디저트 까지 해서 1인당 40불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그걸로 주문했다.

처음으로 나온 샐러드. 좀 짜지만 먹을 만은 했다.

근데 먹는 도중에 담당 서버가 "너네 파스타 곧 나올 건데 샐러드 치워줄까?"라고 물어보길래 나도 모르게 치워달라고 해버렸다. 왜 그랬는지는 나도 모름. 순간 코스요리라고 생각했나? 놔뒀다가 파스타랑 같이 먹어도 되는데...실수...

어쨌든 두 번째로 나온 볼로네제와 까르보나라. 맛은 둘 다 상당히 짰다. 샐러드라도 있었으면 어떻게 먹었을지 모르겠는데 짜서 먹기가 좀... 서양인들의 입맛이란 이런 것인가...

둘 중에는 그나마 까르보나라가 먹을만했음. 우리가 평소 먹던 크림 들어간 까르보나라가 아니고 계란 노른자로 만든 진짜 이탈리아 까르보나라였다.

디저트도 남았는데 샐러드와 파스타에서 이미 기대는 와장창... 얼른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뿐.

파스타 두 세입 먹고 바로 디저트를 달라고 했다.

디저트는 과자 같은 거였는데 아무튼 엄청 달았다. 달아서 못 먹었다. 짱나서 사진도 안 찍었음.ㅋㅋㅋㅋㅋ

 

주변 외국 사람들은 다들 맛있게 음식을 즐기고 있었으니 그냥 내 입맛에 안 맞은 거일 수도 있다.

Buddy V's Ristorante 단짠의 극치를 보여준 레스토랑. 개인적으로는 추천 의사 없음.

숙소까지 걸어갈 힘이 나질 않아서 우버를 이용했다.

환락의 도시 라스베가스고 뭐고 기분 체력 둘 다 다운될 대로 다운되었음ㅋㅋ

그 와중에 새벽에 일찍 캐년 당일 투어를 가야 한다. 와이프는 피곤했는지 잠을 잤고 나는 테라스에 앉아서 많은 생각을 했다.

이 멋진 뷰를 바라보면서 룸서비스를 시켰다면? 다른 레스토랑을 알아보았다면? 걸어가지 않고 차로 이동했었다면?

후회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정신을 피폐하게 만든다. 잊어버리고 다음에 더 잘하면 된다.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

출처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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