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식은 커다란 땅덩어리만큼 증시가 많고 복잡하다.
우리나라는 코스피, 코스닥 끝이지만 중국은 엄청 많다 ㅋㅋ
나도 처음 중국 주식에 투자를 할 때 상해지수, 항셍지수 그리고 선강퉁, 후강퉁, 과창판, 창업판 이런 말들이 뒤죽박죽 머릿속에서 정리가 안돼서 너무 어려웠다 ㅠㅠ
그러다 유튜브에서 한줄기 빛과 같은 영상을 얻었음... 바로 주코노미 채널의 중국증시 개념 정리 영상!
(이보다 쉽게 설명해주는 영상을 본 적이 없었음. 시간이 된다면 꼭 보시길...)
참고로 지금 포스팅에 나오는 중국 증시 설명도 이 영상을 보고 정리한 것이다.
중국에 투자하기 전에 중국 증시가 뭐가 있는지 정도는 기본으로 알고 가면 도움이 많이 된다.
안 그러면 커촹반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 뭔 소린지 몰라서 투자를 안 하게 된다 ㅋㅋ
중국에 투자하지 않는 건 많은 기회를 잃어버리는 거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인터넷 플랫폼, 바이오, 전기차, 드론 등등 4차 산업시대에 중국 기업들이 너무 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얼핏 보면 많고 복잡해 보이지만, 이 포스팅을 찬찬히 읽다 보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중국 증시가 복잡한 이유는?
1. 중국 기업들은 다양한 시장에 상장되어 있다. (홍콩, 미국, 우리나라 등등)
2. 이렇게 중국 기업들이 뿔뿔이 흩어져 있는 이유는 중국 증시 상장요건이 까다롭기 때문.
(예를 들면 상장 직전에 2~3년 흑자를 유지해야 한다던지. 하지만 IT, 바이오 같이 이제 막 성장하는 기업들은 이런 요건을 충족하기가 힘들다. 게다가 상장 심사에 걸리는 시간만 1~2년 걸린다.)
그럼 중국 증권 거래소는 어떤 게 있는가?
크게 3가지가 있다. 상해 거래소, 심천 거래소, 홍콩 거래소
1. 상해 거래소
주로 국유기업 : 은행, 소재 등 소위 구경제 기업들이 상장되어 있다.
그리고 상해 거래소 안에는 메인보드, 그리고 중국의 나스닥이라 불리는 과창판(과학혁신판, 커촹반, 영어로는 스타마켓)이 있다.
메인보드는 대형주 중심. 과창판은 성장주(적자기업)도 상장하기 쉽게 되어있음.
둘 중에서도 커촹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까 말했듯이 중국은 워낙 상장하는 조건이 까다롭다 보니까 IT 같은 혁신 기업들이 자꾸 미국에 가서 상장을 한다.
미국은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으로 대표된다면, 중국은 BAT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가 있다. 이렇게 큰 애들도 본토에 없고 홍콩이나 미국 같은 곳으로 상장을 했으니 다른 성장기업들은 뭐 말 다했지...
그래서 중국 정부에서 "이거 안 되겠다 우리도 중국의 나스닥을 만들어 보겠다"해서 만든 게 과학혁신판, 즉 커촹반이다.
2. 심천 거래소
민영기업 중심. IT, 제약, 미디어 등 기업들이 상장되어 있다.
심천 거래소 안에는 시가총액 크기로 구분된 메인보드, 중소판, 창업판이 있다.
3. 홍콩 거래소
홍콩 거래소에는 대형주 중심인 메인보드 그리고 IT 벤처기업 중심인 GEM이 있다.
후강퉁과 선강퉁은 무엇인가?
위에 상해 거래소와 심천 거래소를 설명해놓은 표를 보면 주식 종류가 A주와 B주로 나뉘어 있다.
A주는 중국인이 투자할 수 있고, B주는 외국인이 투자할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 A주 이기 때문에 그동안은 외국인이 중국 증시에 투자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다 2014년에 후강퉁이 생기면서 외국인도 상해에 투자하기가 쉬워졌다.
후강퉁
상해와 홍콩 간 교차거래가 가능함을 말한다. 상하이를 뜻하는 후(水+戶/邑)와 홍콩을 뜻하는 강(港)이 통(通)한다고 해서 '후강통'이라 한다. 홍콩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으니까, 상해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들을 마치 홍콩에 상장해 있는 것처럼 홍콩 거래소를 통해 자유롭게 매매하게 해 주겠다는 뜻이다.
선강퉁
심천과 홍콩 간 교차거래가 가능함을 말한다. 광둥성 선전(심천)의 선(深)과 홍콩을 뜻하는 강(港)이 통(通)한다고 해서 '선강통'이라 한다. 2016년에 생겼다. 이로써 외국인도 심천거래소에 투자할 수 있게 됨.
종합해서 정리를 해보자면...
중국의 대표지수
1. CSI 지수
중국지수 유한공사에서 만든 지수
CSI 100, CSI 300, CSI 500이 있으며 뒤에 숫자는 종목 수.
CSI 300이 가장 널리 쓰인다.
대형주 중심이며, 상해에서 70% 심천에서 30%. 그래서 상해 종합지수와 비슷하게 움직인다.
우리나라에서는 TIGER 차이나CSI300 ETF가 있으니 중국 지수에 투자하고 싶다면 이걸로 하면 되겠다.
2. MSCI 지수
모건 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MSCI 차이나, MSCI 차이나 A가 있으며, A주가 들어가 있느냐 없느냐 차이다.
MSCI 차이나 A : 상해, 심천 대형주를 골라서 만듦.
MSCI 차이나 : 중국 본토가 아니라 H주, 레드칩주 에서 주로 종목을 고름.
3. FTSE 지수
파이낸셜 타임스 + 런던 증권거래소
FTSE 차이나 A 50, FTSE 차이나 50가 있으며, 역시 A주가 들어있느냐 없느냐 차이.
4. 홍콩 대표지수
항셍지수, 홍콩 H 지수
항셍지수 : HSBC에서 홍콩 대표종목 33개 골라서 만듦
H지수 : H주 32개 우량주를 추종하는 지수
5. 차이넥스트
심천 거래소 창업판 주요 종목 지수
중국에 투자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1. 중국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매수한다.
일단 가장 손쉬운 방법부터.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ETF를 매수하면 된다!
근데 이건 개인적인 생각인데, 사실 중국은 지수 투자보다는 액티브펀드가 좋아 보인다 ㅋㅋ
중국의 대표 지수라 하는 CSI 300만 보아도 2007년도에 고점을 찍고 14년이 지난 지금 이제 겨우 회복 상태 ㅎㅎ
그런데 CSI 300은 금융, 소비재, 산업 등 비중이 높다.
난 이런 종목보다는 중국의 인터넷 플랫폼, 전기차, 바이오 같은 종목이 더 좋아 보인다.
뭐 나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기에 차이나 항생 테크, 차이나 전기차 같은 새로운 ETF가 출시되는 것 같고... 수익률은 뭐 말해 뭐해ㅋㅋ 역시나 뛰어나다.
단, 국내 상장 ETF는 배당소득세가 나오니까 연금계좌로 접근하는 걸 추천드림.
ETF 세금에 관해서 알고 싶다면 요걸 참고.
2. 미국에 상장된 중국 ETF를 매수한다.
미국에도 CSI300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있겠지만, 역시 인터넷 플랫폼이나 바이오가 좋아 보인다.
대표적으로 KWEB과 KURE가 있음.
(종목 추천이 아니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3. 미국에 상장된 중국 개별주를 매수한다.
미국에 상장된 중국 개별주들이 많이 있다.
대표적으로 알리바바와 요즘 핫한 전기차 기업 니오(NIO)와 샤오펑(Xpeng), 최근 주가가 미쳐버린 드론 기업 이항(EHang) 등이 있다.
(종목 추천이 아니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4. 중국/홍콩에 직접 투자한다.
아까 설명했듯이 선강통과 후강통 덕분에 우리는 중국 본토에 투자할 수도 있고, 홍콩도 물론 투자 가능하다.
그런데 중국은 보통 최소 거래단위가 100주이고, 홍콩도 기업에 따라 50~2000주 정도를 한 번에 매수해야 한다.
홍콩에 상장된 텐센트에 투자하려면 최소 1,000만 원 정도 필요하고,
상하이에 상장된 귀주모태주에 투자하려면 3,650만 원 정도 필요하다 ㅋㅋ
직접 투자는 우리 같은 사회초년생들에게는 금전적인 부담이 너무 크다. 덜덜덜...
결론.
중국/홍콩 직접투자를 하려면 목돈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 상장된 차이나 항셍테크 같은 ETF도 좋아 보이지만, 배당소득세 15.4% 때문에 수익률에 타격이 생긴다. 연금계좌면 추천이지만 일반 주식계좌로 투자하기는 별로인 것 같다.
결론적으로 미국에 상장된 중국 주식이나 ETF를 매수하는 게 가장 좋아 보인다.
마치며.
요즘은 좀 덜하지만 중국 기업들에 투자한다고 하면 주변에서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나도 처음에는 중국 투자에 매우 부정적이었다.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은 공산국가에 투자를 하다니. 얼마 전에 알리바바 마윈 사건도 있었고 ㅋㅋ
하지만 아까 말했듯이 중국은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매력적인 혁신기업들이 너무나 많다.
그리고 이렇게 좋은 기업들에 투자해서 외화를 벌어오는 것도 애국이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얼른 미국, 중국 기업들에 많이 투자해서 부자나라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 ㅎㅎ
(제발 세금 좀 줄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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