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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할 때 독점기업을 찾는 건 중요하다.

우리가 생각하는 각 분야별 1등 기업들도 생각해보면 다들 독점기업이다.

인터넷 검색은 구글이 독점했고, SNS는 페이스북이 독차지했다.

워런 버핏 할아버지도 '경제적 해자(moat)'를 가진 기업, 즉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기업들을 좋아한다.
이런 기업들에 투자하면 오랜 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해자(垓子)가 있는 기업은 적들이 함부로 처들어 올 수 없다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이자 팔란티어의 회장 피터틸이 쓴 '제로투원'이라는 책을 읽어보니 독점기업들의 특징에 대해 잘 나와있어서 정리해 보았다.

 

1. 독자 기술

다른 기업이 따라 할 수 없는 독자 기술이야말로 기업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실질적인 이점이다.

예를 들어 구글의 검색 알고리즘은 세상의 어떤 알고리즘보다 훌륭한 검색 결과를 내놓는다.

구글의 핵심 제품인 구글 검색엔진은 속도도 빠르고 자동완성 기능도 정확해서 다른 검색엔진들이 아무리 공격해도 탄탄한 지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

(그러고 보니 나도 어느 순간 네이버는 핫플이나 맛집 검색할 때만 사용하고 대부분의 검색은 구글로 하고 있다 ㅋㅋ)

피터틸의 말로는 독자 기술은 경쟁자들보다 중요한 부분에서 '10배'는 더 뛰어나야 진정한 독점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근데 말이 쉬워 10 배지... 어떻게 이렇게 큰 차이를 만들어!?

10배의 개선을 이루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 한다.

예를 들어 10년 전 핸드폰을 생각해보면 된다.

이때는 삼성, LG, 노키아, 모토롤라 다들 비슷비슷했다. 아무리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나왔다고 해도 10배까지의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아이폰이 나오고 모든 것이 변했다 ㅋㅋㅋ

 

 

10배의 차이를 넘어 그냥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바꿔버린 전설의 제품 ㄷㄷ

'완전히 새루은 무언가'에 완전히 부합하면서 애플을 전 세계 주식 시총 1위 기업으로 만들어 냈다.

 

2. 네트워크 효과

네트워크 효과는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수록 더 유용해지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이 모두 카카오톡을 쓰는데 혼자 다른 메신저를 쓰면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

 

 

온라인 쇼핑몰 같은데서 추천인으로 등록되면 적립금을 주는 것도 다 이런 효과 때문이다.

적립금을 받기 위해 주변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끌어들여진 주변 사람들은 또 다른 주변 사람들을 모은다. 

네트워크 효과는 강력한 것이지만, 그 효과를 누리려면 초창기 사용자들에게 해당 제품이 가치가 있어야 한다.

어떤 네트워크든 처음에는 규모가 작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페이스북도 처음에는 하버드대 학생들 사이에서만 사용되었다.

3. 규모의 경제

규모가 커질수록 독점기업은 더 강해진다. 판매량이 많아질수록 제품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고정비가 줄어든다.

특히 소프트웨어 기업은 제품 하나를 추가로 생산하는데 드는 비용이 거의 제로에 가깝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보다 크게 누릴 수 있다.

많은 기업들은 성장이 제한적이다. 예를들어 요가 학원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상대할 수 있는 고객 수가 제한적이다. 그 동네 사람들만 이용할 것이다. 강사를 더 고용하고 다른 곳에 지점을 낼 수는 있지만 한계가 있다. 수백만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는 없다.

훌륭한 신생기업은 처음부터 대규모로 성장할 잠재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28억명이 넘는다. 더 많은 사용자를 유지하기 위해서 지점을 새로 낸다거나 직원을 더 고용한다거나 하는 돈을 들일 필요도 없다.

 

4. 브랜드 전략

독점기업은 튼튼한 브랜드를 구축해야한다. 현재 가장 강력한 기술 브랜드는 애플이다.

매년 갖고싶은 디자인으로 출시되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같은 제품과 세련된 광고, 프리미엄 제품에 걸맞은 가격 그리고 아직까지도 남아 있는 스티브 잡스의 후광 효과 등이 모두 합쳐져 애플은 그 자체로 그냥 하나의 카테고리로 봐도 무방하다 ㅎㅎ

 

 

많은 기업들이 애플의 브랜드 전략을 모방하지만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 그 밑에 실질적인 무언가가 자리 잡고 있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처음 만들어 자체 생태계를 통해 누리는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 수많은 개발자들이 애플 제품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이유는 수억 명의 사용자가 있기 때문이고, 그 사용자들이 다른 플랫폼으로 갈아타지 않는 이유는 애플리케이션들 때문이다.

애플의 브랜드 전략이 독점을 효과적으로 누릴 수 있는건 이런 요소들이 이미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에 투자하기전에 그 기업이 위에 설명한 독점기업의 특징 4가지를 갖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기업은 경쟁사들로부터 자기의 비즈니스도 지키지만 그 기업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돈도 지켜주며 앞으로도 쭉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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