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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케이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 공모주 청약이 난리다.

나도 그동안 카카오게임즈, 하이브(구 빅히트),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굵직한 공모주 청약이 많았음에도 별 관심이 없었는데, 직장 동료들이 옆에서 하도 SKIET 청약 넣으라고 무조건 16만 원 이상 버는 거라고 하길래 "아니 세상에 무조건 돈 버는 게 어딨어요?" 하다가도 '헤헤 16만 원이면 개꿀인데'싶어서 SKIET 공모주 청약 해보았다 ㅋㅋ

그리고 부랴부랴 박곰희 유튜브 보면서 공모주 청약에 대해 공부해보고 블로그에 정리.

 

 

이것이 바로 선 청약 후 공부. 역시 내 돈이 들어가야 공부하게 됨 ㅋㅋㅋㅋㅋ

돈 벌면 좋고 손해 보면 갖고 가면 되는 거고 낄낄.

 

1. 공모주 청약이란?

기업이 커지면서 돈이 필요하면 주식시장에 상장을 추진하게 된다.

이걸 공모 또는 IPO(Initial Public Offering)라고 한다

상장을 통해 그 기업의 지분을 가지는 주식을 주주들에게 나눠주면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은 새로운 주주들이 기업의 주식을 살 수 있도록 모집을 하게 되는데, 이걸 공개적으로 모집하니까 공모라고 한다.

개적으로 집하는 식 = 공모주

여기에 주식수는 정해져있는데 사려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청약을 한다.

공모주 + 청약 = 공모주 청약

 

2. 도대체 왜 난리일까? 

공모주 청약을 통해 공모가에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상장하자마자 시장에서 프리미엄이 붙기 시작한다면 바로 수익이 난 채로 이 회사의 주인이 될 수 있다. 그럼 돈을 버는 것이다!

"에이 무조건 돈버는게 어딨어? 그럼 누구나 다 하겠네!"

맞다! 공모주도 주식이다. 리스크가 존재한다. 상장했는데 회사가 인기없다면 공모가보다 가격이 내려갈 수도 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공모가보다 시장에 상장하고 나서 프리미엄이 붙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통계적으로는 수익을 보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특히 이번 SKIET같이 누가 봐도 좋아 보이고 인기가 많은 주식은 공모주 청약으로 수익 볼 확률이 높기 때문에 너도나도 청약을 넣는 것이다 ㅎㅎ

 

참고로 첫날 공모주로 낼 수 있는 가장 큰 수익률은 160%이다.

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다음(100%), 상한가인 30%까지 올라가면 수익률이 160% 정도 나온다.

이걸 '따상'이라고 함ㅎㅎ (따블+상한가)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하루에 낼 수 있는 가장 큰 수익이 상한가 30%인건 알겠는데, 공모가 2배는 어떻게 되는 걸까?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가 되는건, 상창 첫날 동시호가 전에 공모가의 90%~200% 범위 내에서 호가를 접수받아 시초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SKIET로 예를 들면 공모가가 105,000원 이니까 첫날 따상이라 가장하면,

따 : 105,000원 × 2 = 210,000원
상 : 210,000원 × 1.3 = 273,000원

105,000의 160%인 273,000원이 되어 1주당 168,000원의 수익을 낼 수 있게 된다! (상상만 해도 흐뭇 ㅎ)

3. 공모주 청약 방법

일단 기업공시채널 KIND에 들어가서 공모주 청약 일정을 확인한다.

kind.krx.co.kr/main.do?method=loadInitPage&scrnmode=1

 

 

'공모 일정'에 들어가면 월별로 공모 일정을 볼 수 있다.

SKIET는 4월 28일~29일 청약을 했다.

해당 기업의 이름을 클릭하면 이게 뭐하는 기업인지, 그리고 주관사는 어디인지 볼 수 있다.

 

그럼 주관사(증권사)에 MTS에 들어가서 청약일에 청약을 넣으면 된다.

청약을 넣으려면 해당 증권사 계좌가 있어야 하므로 계좌를 미리 만들어 놓도록 하자.

난 이번에 SKIET의 주관사 중 하나인 미래에셋대우로 청약을 해보았다.

 

 

청약일인 4월 28일에 MTS 공모주 청약 메뉴에 들어가보니 SKIET가 떠있다.

상세보기를 누르면 여러가지 내용이 나오는데 몇 가지 살펴보자.

 

 

- 경쟁률 : 청약을 하는 이틀동안 시시각각 변한다. 높을수록 인기가 많고, 그만큼 내가 가져갈 주식수가 줄어든다.

주관사가 여러군데이면 경쟁률이 낮은 곳에 신청하는 게 당첨될 확률이 더 높다.

이번 SKIET 공모주 청약은 주관사가 총 5개 였다. (미래에셋, 한국투자, SK, 삼성, NH)

지금까지는 주관사가 여러개라면 중복해서 다 청약을 넣을 수 있었다. 그런데 앞으로는 불가능하고 한군데만 넣을 수 있다고 한다.

경쟁률이 낮은 주관사를 찾아 청약을 넣는 게 더 중요해질 것 같다.

 

- 공모가 : 위의 경우 공모가가 105,000원이다. 공모주 청약을 하면서 1주를 이 가격에 사는 것이다. 상장하고 나서 이 가격보다 올라야 수익이 난다.

 

- 청약증거금률 : 공모가가 105,000원인데 10주를 신청하려면 1,050,000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증거금률 50%이면 그 절반인 525,000만 있으면 10주를 신청할 수 있다.

 

- 환불일 : 내가 10주 신청을 했는데 1주만 당첨되었다면 1주 공모가인 105,000원만 내고 나머지 420,000원은 다시 내 계좌로 들어오는데, 그 환불 날짜를 말한다.

 

- 상장예정일 :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날짜. 이날부터 주식을 팔 수 있다. 그날 당장 팔든 계속 가져가든 그건 본인선택!

 

 

청약수량에 10주를 입력하면 50% 증거금 525,000원이 자동계산된다.

최소 청약단위가 10주라서 1주 단위로는 청약이 되지 않는다.

신청은 이런 식으로 하면 된다. 하는데 2분도 안 걸린 듯. 다른 증권사도 신청방법은 비슷하다.

 

 

청약신청을 하고 며칠 후 이런 알림이 왔다.

10주 신청을 했는데 1주 배정되었고, 525,000원 중 1주 가격인 105,000원 빼고 420,000원은 환불해준다는 내용.

그럼 상장일에 SKIET 1주가 내 계좌에 들어오고, 매도해서 용돈으로 쓰던지 기업이 좋으면 계속 가지고 있던지 하면 되겠다 ㅎㅎ

 

4. 균등배분 방식

예전에는 우리 같은 개인들이 공모주 청약을 넣어도 인기 많은 공모주는 배정받기가 어려웠다.

왜냐하면 청약 증거금에 비례해서 주식이 배정되었기 때문이다.

작년 하이브(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은 공모가 135,000원에 경쟁률이 607:1이었다.

증거금으로 1억 넣으면 2주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건 뭐 돈 없는 사람은 공모주 청약하지도 말란 소린가...

하지만 올해부터는 균등배분방식으로 바뀌었다.

최소 청약증거금 이상만 납입하면 전체 물량 중 50% 내에서 똑같은 수의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덕분에 우리처럼 자금이 많이 없는 사람들도 청약 당첨의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ㅎㅎ

(나머지 50%는 그대로 차등 배정 방식임)

 

5. 마지막으로 주의사항

공모주도 결국 주식이라는 걸 잊지 말자.

내가 앞에서 SKIET 따상으로 용돈벌이 개꿀~ 했지만, 상장해서 공모가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다.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SKIET가 뭐하는 기업 인지도 모르고 돈 벌 수 있다니까 무작정 청약 넣은 사람들이 태반일 것이다.
모르는 기업이라면 상장 첫날 매도해서 적당히 수익내고 나오는게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

공모주 청약이 마치 무조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단으로 여기면 안 된다.

기대 수익이 있는 만큼 리스크도 있는 것이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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