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시간에 펀드가 무엇인지에 대해 공부해 보았다.
펀드에 대해 알고 싶으면 아래 링크를 클릭.
그렇다면 이번에는 액티브 펀드와 인덱스 펀드의 차이를 알아볼 시간.
이 둘의 차이는 간단하다.
바로 펀드매니저저 마음대로 투자하느냐(액티브) 아니면 지수를 추종(인덱스)하느냐!
먼저, 액티브 펀드
펀드매니저 : 앞으로 4차 산업의 시대이니까 IT 기업들과 전기차가 유망해보이는데... 내가 성장잘하는 회사들을 분석해보고 그 중에서 괜찮은 애들 모아서 펀드를 만들어 놨는데 투자하실~?
우리들 : 오오! 나도 4차 산업 관련 회사들을 투자하고 싶었지만 잘 몰라서 헤매고 있었는데... 너가 전문가니까 괜찮은 기업들을 잘 추려냈겠지. 내가 보고 좋으면 투자할게!
액티브 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재량껏 좋아보이는 자산들을 사모아서 수익을 올리는 펀드이다.
자산이란 주식도 될 수 있고 채권이나 원자재 등 돈이 되는 모든 것들이 될 수 있겠다.
적극적으로(active) 유망한 투자 종목을 고르고 적절한 시기에 매수와 매도를 하며 최대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펀드이다.
위 그림은 "이다스 아시아리더스성장주증권자투자신탁"이라는 펀드이다.
(하나의 예시일 뿐 투자추천이 아닙니다. 투자책임은 본인의 몫.)
"아시아 리더스 성장주"라는 이름에 걸맞게 펀드매니저가 중국의 유명한 알리바바와 텐센트, 대만의 반도체 제조 회사 TSMC,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요즘 2차 전지로 뜨고 있는 LG화학 등 유망한 기업들을 골고루 담아 놓았다.
저번 시간에도 말했듯이 내가 직접 저 회사들을 하나하나 투자하라면 굉장히 불편하고 비용도 많이든다.
저 펀드만 해도 직접 투자하려면 달러, 위안화, 홍콩달러 등등 각 나라에 맞게 환전도 해야하고, 주식시장이 열리는 시간도 나라 마다 다르다. 또 홍콩 주식은 1주만 매수가 불가능하다.
홍콩에 상장된 텐센트 같은 경우 기본 100주를 매수해야하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920만원 정도 필요하다 엌ㅋㅋㅋ
이렇게 힘들고 번거로운 일들을 저 펀드 하나 매수하면 편리하게 끝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액티브 펀드는 보수가 비싼 편이다.
이 펀드도 연 1.32%의 보수를 가져간다. 뒤에 나올 인덱스 펀드에 비해 상당히 비싼 보수이다.
펀드매니저가 기업하나하나 분석하고, 유망한 종목들을 엄선하고, 환전해서 주식 매수하고, 더 유망한 종목이 보이면 교체도 하고 등등등 이런 작업들을 해야하므로 비쌀 수 밖에 없다.
또한 액티브 펀드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만큼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위험성도 높다.
펀드매니저나 자산운용사의 능력에 따라서도 수익률이 크게 좌지우지 될 수 있겠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오케이?
<액티브펀드>
장점 : 시장을 능가하는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단점 : 높은 위험도와 비싼 보수.
이번에는 인덱스 펀드
인덱스펀드는 지수(index)를 추종하는 펀드이다.
"주가지수"란 한 나라를 대표하는 증권시장의 주가변동상황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를 말한다.
우리나라에는 대표적으로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있다.
또 미국에는 다우지수, S&P500 지수, 나스닥 지수 등등이 있음.
뉴스에서 오늘은 코스피가 떨어졌고 어쩌고~하는거 한번씩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도대체 코스피가 떨어지는데 왜 다들 호들갑인거지~?
경제가 어려우면 대부분의 기업들의 주가가 떨어지게 되고, 그 기업들을 대표하는 코스피 지수도 하락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아무튼 인덱스 펀드는 이런 지수의 움직임을 따라가도록 만들어서 시장 만큼의 수익률만 얻겠다는 것이다.
수동적으로(passive) 움직이는 펀드, 즉 "패시브 펀드"라고도 한다.
알아서 지수를 추종하도록 프로그래밍만 해 놓으면 되니까 펀드매니저 고용할 필요도 없고 인건비도 들지 않는다.
(펀드매니저 일자리 잃음 지못미ㅠㅠ)
그러므로 액티브 펀드보다 보수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위 사진은 "삼성 미국인덱스증권투자신탁"이라는 인덱스 펀드이다.
(하나의 예시일 뿐 투자추천이 아닙니다. 투자책임은 본인의 몫.)
친절하게 미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S&P500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라고 설명해놓았다.
보수를 보면 아까 위의 액티브 펀드는 1.32%의 보수를 내야하는데, 이 펀드는 그 절반도 하지 않는 0.5%만 내면 된다.
전체 자산을 보면 SPDR S&P500 ETF Trust 라는 자산이 19.49% 비중으로 가장 높은데, 이건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이다. 그 다음 현금을 제외하고 세번째로 높은 비중도 S&P500 선물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미국 대표 우량주들도 담고는 있지만 낮은 비중이다.
대부분의 자산이 S&P500을 따라가게 만들어져 있으니 펀드매니저의 노력도 그만큼 덜 필요하다.
참고로 위 예시처럼 인덱스 펀드라고 해서 꼭 지수를 100% 추종하지는 않는다.
S&P500 지수에서 실제 애플(Apple)이 차지하는 비중이 6.5% 정도인데, 펀드매니저가 보고 좀 더 높여도 되겠다 싶으면 저 위의 펀드처럼 애플을 4.63% 더 담아서 비중을 높일 수도 있는 것이다.
아무튼 이 펀드는 S&P500 지수 정도의 수익률을 얻겠다는 것이다.
액티브 펀드 처럼 시장수익률을 크게 능가하는 수익률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액티브 펀드보다 훨씬 낮은 보수를 지불하며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미국 지수에 몸을 맡기는 것(?)이다.
<인덱스 펀드>
장점 : 저렴한 비용.
단점 : 시장을 능가하는 큰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힘듬.
그렇다면 여기서 의문점이 생긴다.
보수라고 해봐야 1% 남짓 차이인데, 좀 더 내더라도 수익률이 훨씬 뛰어난 액티브 펀드를 고르는게 낫지 않냐! 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펀드를 잘 골라서 큰 수익을 올린다면 맞는 말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시장 수익률(인덱스 펀드)를 능가하는 액티브 펀드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한다.
일례로 2008년 유명한 투자자 워렌 버핏의 100만 달러(10억원)짜리 내기를 들 수 있겠다.
워렌 버핏이 10년 동안 자기가 투자한 S&P500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을 능가하는 펀드가 있으면 상금을 주겠다고 했다. 프로테제 파트너스라는 헤지펀드에서 내기에 도전하였고...
결과는 연평균 7.1% 수익률로 워렌버핏의 S&P500 인덱스 펀드 압승 ㅋㅋ (프로테제는 연평균 2.2%)
또 워렌 버핏은 아내에게 자신이 죽으면 90% 돈을 S&P500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고 10%는 미국 국채를 매입하라고 유언을 남겼다.
투자 전문가도 인덱스 펀드의 막강한 위력을 잘 아는 것이다.
그렇다고 꼭 "인덱스 펀드가 무조건 좋음 ㅇㅇ 무조건 인덱스 하셈." 이런 뜻이 아니다.
뛰어난 펀드매니저들도 분명 존재한다.
이 포스팅의 핵심은 액티브 펀드가 낫냐 인덱스 펀드가 낫냐를 따지기 보다는
상황에 맞게 펀드를 잘 고르는 안목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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