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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를 잘 모르는 주린이가 손가는대로 쓴 글입니다.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합니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테슬라 주식...

하지만 주가 상승만 놓고 본다면 정말 대박 기업이 아닐 수 없다. 지난 5년간 1895%라는 경이로운 수익률!!

2014 Tesla model S

내가 테슬라를 알게 된 건 꽤 오래전이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편이라 웬만한 메이커는 다 알고 있었는데, 14년도에 LA에 갔다가 처음 보는 T자 로고의 둥글둥글한 자동차가 참 많이도 굴러댕기길래 유심히 봤던 기억이 난다.

(이때 테슬라 주식을 샀었더라면 ㅋㅋㅋ)

 

그럼에도 테슬라는 주식을 시작하고 나서도 주가가 5배가 되던 10배가 되던 크게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고 별로 좋아하는 기업도 아니었다.

출처 : cnn.com

왜냐하면 나는 기업을 투자할 때 그 기업의 오너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일론 머스크는 하도 이상한 짓을 많이 해서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몇 달 사이 테슬라가 달라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이제는 관심을 가져보기로 하였다.

 

1. 점점 좋아지는 테슬라의 실적

올해 2분기 차량 인도량이 20만 대를 넘겼다. 전년 동기 대비 121% 상승한 수치다.

아직 전기차는 전 세계 자동차의 3% 비중밖에 차지하지 않는다고 한다. 발전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다.

전기차 시장이 커질수록 테슬라 전기차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마치 10년 전 애플 아이폰이 그랬던 것처럼.

일반적으로 자동차 회사들은 10%의 마진도 남기기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테슬라가 자동차를 만들어서 남기는 마진율은 자그마치 28.4%이다.

마진율이 무슨 IT기업 못지않다.

출처 : seeking alpha

재무도 탄탄해지고 있다.

얼마 전부터 영업이익 흑자를 내기 시작하더니 그 이익은 점점 커지고 있으며, 현금도 남아돈다고 한다.

이제 적자기업도 아니고 불안함도 많이 사라지고 있다.

 

2. 기술력도 정말 대단하다

사실 '전기차 테슬라'로써는 엄청 뛰어나다 하는 느낌은 없는 것 같다.

다른 전기차에 비해 디자인이 특별한 지도 잘 모르겠고, 마감 수준도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하자가 있어야 정품(?)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품질이 안 좋으니...)

그런데 자율주행으로 넘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에서 넘어가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자율주행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이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는 데 있어서는 테슬라가 단연 세계 최고이다.

테슬라의 FSD는 AI가 계속 학습을 해서 처음에는 버벅대던 길도 몇 번 지나가면 스무스하게 지나갈 수 있게 된다.

구글 웨이모도 자율주행 기술이 우수하기는하지만, 이 정도 수준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

전에 웨이모 택시를 이용하는 영상을 보니 좌회전을 못하고 P턴(우회전을 3번 해서 좌회전하는)으로 가는 수준.

반면 테슬라는 그 어렵다는 비보호 좌회전도 할 지경에 이르렀으니 수준 차이가 많이 난다.

 

테슬라와 자율주행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있어서도 너무 큰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구글은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지만, 테슬라는 지금도 전국에 널린 수많은 테슬라 오너들이 스스로(?) 자율주행 데이터를 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수집되는 데이터 양과 질에서 게임이 되질 않는다.

데이터가 모이면 모일수록 테슬라 FSD는 다른 기업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정교해질 것이다.

4차 산업시대에는 데이터가 제일 중요하다. 데이터를 독점하는 기업이 최고의 기업이다.

 

출처 : 웨이모 홈페이지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방식에서도 아직까지는 테슬라의 우위인 것 같다.

구글의 웨이모는 차량에 레이저 빔을 쏘는 라이다 센서를 부착하여 자율주행을 구현하는데, 일단 이 라이다의 가격이 너무 고가이고, 또 라이다로 자율주행을 하기 위해 고정밀 지도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 비용도 만만찮다.

(커다란 라이더가 차량 곳곳에 부착되면서 못생김은 덤이다.)

심지어 최근에는 라이다의 레이저 빛이 카메라를 망가뜨리고 사람의 망막에도 해를 입힌다는 말이...

 

반면 테슬라는 라이다는 당연히 사용하지 않고 최근에는 레이다마저도 없는, 오직 카메라로만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퓨어비전' 기술을 사용한다고 한다. 테슬라의 카메라 방식도 완전하지는 않다. 종종 물체 인식을 잘못해서 사고도 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라이다 방식보다 테슬라의 카메라 방식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라이다가 없으니 차값이 훨씬 저렴하고, 라이다처럼 자율주행을 위한 지도를 따로 만들 필요도 없다.

라이다 가격이 현저히 저렴해지고, 차의 미관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크기도 작아지고, 전력 소모도 적어지고, 인체에 해를 를 끼치지 않을 정도의 기술이라면 라이다를 활용할 수 있겠으나, 현재로써는 힘들어 보인다.

 

또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이 무르익으면 자율주행 플랫폼 사업으로 부가 수익도 얻을 수 있으리라 본다.

승용차뿐만 아니라 상용차(트럭)에 자율주행을 활용할 수 있고, 로봇 택시로도 이용할 수 있고. 다른 자동차에 테슬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판매할 수도 있을 것이다.

 

3. 전기차 1위 기업 굳히기?

앞에도 언급하였지만 테슬라의 자동차 제작과 인도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번에 3분기 차량 인도량 발표를 했을 때는 정말 놀랐다. 2분기 201,304대에서 3분기 241,300대로 또 한 번 성장을 한 것이다!

다들 알다시피 요즘은 반도체 공급망 이슈로 자동차를 만들고 싶어도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테슬라는 자동차 반도체를 자체적으로 커스텀하여 반도체 부족 이슈를 해결하고 있다고 한다.

(반도체 공급 부족이 장기화되면 테슬라가 반도체마저 자체 설계하는 건 아닐지 모르겠다 ㅋㅋ)

현재 테슬라는 연간 100만 대 정도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에서 60만 대, 상하이에서 45만 대를 만들 수 있다.

추후 베를린에서 50만 대, 텍사스에서 50만 대를 추가하면 연간 200만 대도 만들 수 있다.

2020년 50만 대 정도 생산하였고 올해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100만 대 가까이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autopunditz.com/

연간 100만 대 판매가 글로벌 자동차 판매대수로 따지면 그리 큰 수치가 이닐 수 있다.

작년에 1위 토요타가 953만 대를 팔았고, 10위 스즈키가 245만 대를 팔았다.

테슬라가 200만 대를 만든다 쳐도 10위안에 들지도 못한다.

 

출처 : cleantechnica.com

하지만 전기차 판매대수로 보면 테슬라가 단연 1위이다.

전기차 시대는 정해진 미래이다.

2G 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듯이 전기차의 비중은 점점 커질 것이고 그만큼 내연기관은 사라진다.

태생적으로 전기차만 만들던 테슬라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중인 나머지 기업들...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들은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 판매대수를 따라갈 수 있을까?

 

4. 에너지 기업 테슬라

ESS (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 저장 시스템)는 발전소에서 만들어낸 전기를 따로 저장해놨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발전소는 한번 돌리면 계속 전기를 생산해내는데, 우리는 낮에 전기를 열심히 사용하고 야간에는 전기를 사용하지 않아 남아돌게 되고 결국 버려진다. 아주 비효율적이다.

하지만 잉여 전력을 ESS에 저장해놨다가 전기차 충전 등 갑자기 전기가 많이 필요로 할 때 ESS가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충전이 필요한 전기차가 늘어날수록 ESS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래서 그런지 테슬라는 ESS 산업에도 투자를 하고 있다.

호주와 텍사스주에 테슬라 메가팩이 설치되어 있고, 얼마 전에는 영국에서도 ESS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였다.

또 솔라루프라는 태양광 사업도 있다.

집에서 전기를 만들어내서 전기차 충전을? 친환경+전기 = 요즘 뜨는 ESG?

마치 우리 테슬라는 ESG경영에도 최적화되어있음 ㅇㅇ 하는 것 같다 ㅋㅋ

전기차의 화려한 실적에 가려 크게 관심을 받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지만, 에너지 사업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몇 번 더 나온다면, 이것 또한 테슬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 같다.

 

그밖에 얼마 전 AI데이에서 발표한 '테슬라봇'같은 미래 기술도 기대된다.

작년 정도까지만 해도 테슬라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요즘은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아직 테슬라에 대해 아는 게 많이 없지만 좀 더 공부해보고, 추후 좋은 가격이 올 때 매수해야겠다.

(아주 작은 시드이긴 하지만) 애플,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 테크 기업과 비슷하게 비중을 가져가도 괜찮을 것 같다.

2021년 10월자 내셔널 지오그래픽 표지

'테슬라는 거품이다, 기존 자동차 회사들이 본격적으로 전기차를 만들기 시작하면 테슬라는 끝이다...' 등등 아직도 말이 많지만 좋은 기업은 항상 이런 안티들을 딛고 성장하는 것 아니겠는가!

더욱더 3분기 실적이 기다려지는 테슬라이다. (참고로 3분기 실적발표는 10월 20일 예상)

 

*참고 이 글은 주식 매수/매도 추천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자신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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