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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순 결혼 1주년 기념 여행으로 태국 방콕을 다녀왔다.
사실 방콕은 5년 전 우리가 연애하던 시절에도 한번 다녀온 적이 있다.
아직 안 가본 여행지도 많지만 방콕에 대한 기억이 너무나도 좋았기 때문에 큰 고민 없이 방콕으로 결정!
(그나저나 결혼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라니 시간이 참 빨리도 간다. ㅠㅠㅋㅋ)
 
코로나 이후로 여행 물가가 올랐다지만, 제일 많이 체감 되었던게 항공권 가격인 것 같다. 6월이면 태국여행 비수기임에도 왕복 항공권 가격이 거의 1인당 50만원... 코로나가 끝나가는 분위기라 여행수요가 폭발해서 그런가 항공권 가격이 미쳐 날뛰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나마 저렴한 제주항공으로 결정.
부산에서 방콕까지는 비행기로 6시간 정도 걸리는데, 나이가 들수록 점점 힘이가 드는 것 같다.ㅋㅋ 이코노미석이 점점 견디기 힘들어진다. 이번에도 허리랑 궁디 아파서 죽는 줄 알았다. 내가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김해공항에서 미리 이심(eSIM)유심칩을 갈아끼우고 비행기를 탔다.
예전에는 여행전에 미리 유심칩을 사서 갈아 끼워야 했는데 요즘은 이심(eSIM)이라는 가상 유심이 생겨서 택배를 기다릴 필요 없이 그냥 이메일로 코드만 받으면 땡이다. 세상이 점점 편리해지고 있다.
근데 eSIM은 비교적 최신 기종 휴대폰만 되니까, 사용 가능한 기종인지 꼭 확인해야한다.
(다이얼화면에 *#06# 입력 후 기기정보에 EID값이 있어야 사용가능)
내 구닥다리 갤럭시 S9에는 EID값이 없어서 물리 유심칩을 사서 갈아 끼워야 했고, 와이프 휴대폰은 아이폰 13인데 EID값이 있어서 이심을 샀다. 이심이 가능한 폰이라면 이심이 훨씬 편한 것 같다!
 
좁은 비행기 좌석에서 잠을 설쳐가며 궁뎅이를 이리저리 뒤척이다 현지시각 밤 12시가 넘어 겨우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와본 공항이었지만 뭔가 익숙했다. 그리고 불현듯 뭔가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맞다! 저번에 입국 수속 개 오래 걸렸었는데!!'
수완나품 공항은 24시간 여행객들이 찾는 곳이라 밤늦게 도착해도 재수 없으면 입국수속에서 1시간 넘게 걸릴 수도 있다.
비행기 내리자 마자 입국수속장으로 냅다 걸었다. 그러길 잘했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 뒤로 엄청 많은 대기줄이... 진짜 비행기 내리자마자 입국수속하는 곳으로 최대한 빨리 가는 걸 추천한다.
 

택시대신 그랩, 그랩 대신 볼트 이용하기

일단 나는 공항에서 택시는 이용 안 한다.
택시는 가격도 비싸고, 미터기를 켜라마라 기사랑 실랑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재수 없으면 택시 때문에 여행 첫날부터 기분을 잡칠 수도 있다. ㅎㅎ
택시를 이용할바에야 그랩을 이용하겠다. 근데 그랩보다 더 좋은 게 볼트이다.
 
일단 그랩이나 볼트를 이용하려면 공항 2층에서 출구로 나가면 된다. 여기도 낮이나 밤이나 차들로 엄청 붐비는 곳이라 정신없다.
나는 처음에는 볼트를 쓸 생각도 안했다. 지난번에 그랩으로 공항에서 시내까지 편안히 잘 갔었기 때문에 당연히 그랩을 이용하려 했다. 근데 기사는 계속 매칭이 안되고 시간은 흐르고..  점점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여행가기 전에 태사랑 카페에서 보고 별 생각없이 다운받아 놨던 볼트앱이 생각나서 볼트로 기사매칭을 해봤는데, 운이 좋아서 그런지 바로 매칭이 되었다. 게다가 가격도 그랩의 절반가격이었다!

보통 택시나 그랩을 이용하면 400~500 바트 정도 나오는데, 볼트로 247바트(222바트 + 톨비 25바트)만 내고 중심가인 프롬퐁 BTS역까지 갈 수 있었다! 거기다 차도 도요타 신형 캠리였다. 완전 럭키.
대신 볼트는 카드는 안되고 현금결제나 GLN만 되니까 미리 현금 챙기시길!!
우리는 볼트 기사가 매너도 너무 좋고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잘 데려다줘서 247바트에 팁 얹어서 300바트를 줬다.

휴 볼트 안깔고 그랩만 있었으면 진짜 어쩔뻔...
이날 이후에도 볼트랑 그랩 번갈아가며 잘 썼다.
그랩은 안잡히는데 볼트는 잡히고, 볼트가 안잡히는데 그랩은 잡히고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둘 다 사용하는걸 추천한다.

볼트
장점 : 그랩보다 훨씬 저렴하다.
단점 : 그랩보다 안잡힌다. 현금이나 GLN만 가능하다. (근데 GLN 결제 안되는 경우도 가끔 있으므로 현금 들고 다녀야함.)

그랩
장점 : 기사 매칭이 잘 되는 편이다. 카드를 등록해놓으면 자동으로 결제가 되서 매우 편리하다.
단점 : 가격이 비싼 편이다.

럭키호텔 방콕 (Lucky Hotel BKK)

새벽에 도착해 잠만 잘 것이므로 2~5만 원 내외의 저렴한 숙소를 찾았다.
그런데 저렴한 숙소는 대부분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았고 리뷰 별점도 낮았다.
그러다 운 좋게 발견한 '럭키 호텔 방콕 (Lucky Hotel BKK)'. 아고다에서 3만 5천 원 정도에 예약했다.

이곳의 장점부터 말하자면,
1. 비교적 최근에 생긴 곳이라 다른 저렴한 숙소에 비해 깨끗하다.
2. 프롬퐁 BTS역 근처라 새벽에 도착해 잠만 자고 다음날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3. (별표 5개 ★★★★★) 그 유명한 '릉루엉 국수'가 걸어서 2분 거리에 있어서 아침으로 먹기 딱 좋다!

새벽에 도착했지만 로비 직원이 친절하게 맞이해 줘서 기분이 좋았고, 방과 화장실 상태도 가격대비 만족!
저렴하지만 깨끗한 숙소라 큰 불편함 없이 잘 잤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창문 있음' 방으로 예약했는데, 창문이 열리지가 않는다는 것이다. 아예 열 수가 없는 통창 구조였다... 덕분에 환기가 잘 안돼서 퀘퀘한 곰팡이 냄새 같은 게 살짝 났지만 참을만했다.
(근데 만약 열린다 하더라도 바로 앞에 건물로 꽉 막혀있어서 아무런 의미가 없는...)

럭키 호텔 방콕. 밤늦게 방콕 도착해서 저렴하게 잠만 잘 곳을 찾는다면 강추하는 호텔이다.
특히 낮에 가면 엄청 붐비는 릉루엉 국수를 아침시간에 대기 없이 걸어가서 먹고 올 수 있다는 게 특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릉루엉 국수가 해장용으로도 끝내준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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